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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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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936회 작성일 21-11-1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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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문_대일항쟁기강제동원피해자연합회 장덕환 사무총장

프로파일 장덕환사무총장 ・ 2018. 11. 6.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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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소 문


   

존경하는 대통령님께!
통한의 아픔을 안고 언제까지 울어야하나요?

 
나라를 잃고 생지옥의 삶을 겪은 선친들... 목적지도 모르고 가족과 생 이별을 하고 죽음보다 더 공포스러운 매 맞음 속에서 깻묵석인 주먹밥 하나에 하루를 지내며 굶어 죽고가고파도 갈 수 없고 팔다리가 잘리고 그야말로 개돼지 짐승만도 못한 생지옥의 삶이었습니다.
 
고향에 가고 싶다.
배가 고프다.
어머니 보고 싶어요
아들아 잘 있니
여보아파서 죽을 것 같아요
이는 일본 규슈탄광 합숙소 벽에 쓰인 문구입니다.
 
일본은 우리 선친들을 국가총동원법과 징용령을 실시강제로 끌고 가서
토목공사탄광광산비행장건설도로건설전쟁터의 총알받이군수공장에 동원심지어 44년에는 열 두살 여자아이까지 강제징집군수공장에서 일을 시키고 군위안부로 끌고 갔습니다.
 
징집 후 기밀을 유지시키기 위해 한꺼번에 1,000, 2,000명 지시마열도에선 5,000명씩 죽이는 대 학살극을 벌이고 심지어 생체도구로 팔다리를 자르면 사람이 얼마나 버티다 죽는가!
또한 임산부 배를 가르고 꿈틀거리며 죽어가는 뱃속의 아이를 연구하는 실험도구로 쓰는 천인공로 할 만행을 저질렀습니다그러므로 우리는 이를 알리고 과거사 정리에 적극 앞장서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제의 만행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습니다.
 
우리는 먼 훗날 역사를 돌아보는 우리 후손들에게 부끄러운이들이 되지 않기 위하여 일제강점기 역사의 아픔과 선친들의 한을 대변하고 유족의 한을 풀고 과거역사의 잘못을 정리하고자
 
지난 2015년 4월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일본전범기업 69개 현존기업을 상대로 세계적인 국제 변호사이자 유태인문제 필리핀문제 등 굵직굵직한 국제적 일을 퍼펙트하게 해결했던 로버트 스위프트 변호사와 그의 로펌을 통해 선친들의 개인 미불노임을 받아오기 위하여 사상최대규모 1004명의 원고단을 구성하여 소장을 접수했고 재판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또한 국내 진출한 일본전범기업을 상대로 2달간 규탄대회도 하였습니다전범기업 중 영천에 다이셀이라는 기업은 일제강점기 때 화약공장을 운영 하던 회사로써 우리 선친들을 강제로 끌고가 노예화했으며 당시 이런 기업을 영천시장 김영석과 경북도지사 박관용국회의원 정희수씨가 결탁하여 공청회 한번 하지 않고 국민 몰래 전범기업을 유치하여 국민의 혈세로 7억원씩 보조해주는 노예계약을 체결한 정신 나간 관료들이 있었습니다그러면서 외국기업을 유치했다며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했습니다이를 국회의장 비서실장께 알리고 자료를 달라하기에 주었으나 지끔까지 연락이 없습니다.

이 어찌 통탄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대통령님께서는 이 사실을 알고 계신지요?

국민과 유족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버지의 얼굴도 모르고 자랐습니다.
아버님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피가 거꾸로 솟습니다그동안 위안부 문제 때문에 정말 숨죽이며 조용히 지내왔습니다위안부 보다 우리 징용자들의 피해와 규모는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가혹합니다그동안 위안부 때문에 숨죽이며 살아온 세월이 야속하며 섭섭했으나 대통령께서 지난 8월 15일 징용자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주시니 고마움과 서러움에 한없이 눈물이 납니다.

당시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선친들은 783만 명으로 우리 유족회는 각 도와 광역시 단위로 고문자문위원과 16명의 이사와 본부장 37시군단위 지부장 344동과 면 단위 지회장 475명으로 구성되어 각 면 단위에 2,000-7,000명의 피해자와 유족들이 있습니다.
 
그 어떤 정부도 우리의 일에 관심이 없었고 도움은커녕 방해만 했습니다외로운 싸움이었습니다이는 나라를 잃고 힘없는 백성들이 강제로 끌려가 고통당했던 역사를 청산하고 선친들의 명예를 회복하고자하는 일입니다.
 
독일 홀로코스트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일제 징용문제를 해결하고자 수년전부터 같이 해온 밥 스위프트변호사와 마이클 최 변호사도 오는 222일 새벽에 미국에서 우리 징용문제로 방한합니다외국인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해결하고자 저희들과 수년전부터 같이 뛰고 같이 일하고 있습니다지난 1117일 서초동 중앙지방법원 앞에서 1700명이 모여 그동안 소송이 지지부진하여 궐석재판을 요구하는 집회를 했을 때 외국인으로써 앞장서서 리더 했던 변호인단 대표입니다.
 
대통령께서는 변호사시절 2005년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바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징용자 문제 해결에 관심을 가져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사무총장 장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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