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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군함도 징용자들, 매몰되고 갱목에 깔려 죽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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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0,052회 작성일 17-08-01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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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징용자들, 매몰되고 갱목에 깔려 죽어갔다

기사입력2017.07.31 오후 9:52 

 

<앵커 멘트>


요즘 영화 군함도의 개봉을 계기로 당시 강제 징용 상황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데요.

KBS가 당시 군함도에서 숨져간 이들의 사망 기록을 발굴했습니다.

매몰사와 질식사 등 처참하게 숨진 조선 징용자들의 상황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시마, 이른바 군함도에서 숨져간 이들의 화장 인허가서입니다. 

임재봉이란 이름이 선명합니다.

<녹취> "이게 출신지입니다. (충북 청주)."

사망 원인은 매몰에 의한 질식사입니다. 

전북 김제가 고향인 이완옥은 사망 원인이 익사로 돼 있습니다.

군함도에서 사람이 죽으면 바로 옆 섬으로 옮겨 화장을 했습니다. 

죽어서야 섬을 나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1939년부터 45년까지 화장 기록이 남아 있는 조선 징용자는 모두 50명입니다.

15명은 매몰돼 사망한 것으로 돼 있고, 머리타박, 두개골 골절, 뇌척수 손상 등 무너진 갱목에 다쳐 숨진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기록돼 있습니다.

한 명은 폐에 물이 차, 또 다른 2명은 익사로 돼 있습니다. 

군함도를 탈출하려다 물에 빠져 죽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다케우치(강제징용 연구가) : "전쟁에 동원하는 것처럼 노동자들을 밀어넣고는 목숨을 걸고 강제로 일하게 한 겁니다. 죽음을 전제로 해서..."

해방이 되자 당시 군함도 등에 살아 남은 조선 징용자 1,299명의 명부가 작성됐지만, 숨지거나 탈출한 사람에 대한 공식 기록은 남기지 않았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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